오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폐우체국 야외마당 무대… 마을 어르신 실화 바탕 작품
여름 피서철 자연 속 야외 공연부터 ‘예술 포차’까지… 색다른 ‘예술 피서’ 선사

단양의 오지 산골 마을에 위치한 ‘만종리대학로극장’이 올여름 관객들에게 색다른 문화 피서를 선사한다.
만종리대학로극장은 오는 7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옛 폐우체국 야외마당에서 악극 ‘살구꽃 어머니’를 무대에 올린다고 밝혔다.
만종리대학로극장은 서울 대학로에서 활동하던 단양 출신 허성수 감독이 단원들과 함께 귀촌해 설립한 극단이다. 10년 넘게 농사와 연극을 병행하며 사방이 산과 들인 자연을 무대로 30여 개 작품, 800여 회의 공연을 펼쳐오며 지역의 문화 사랑방 역할을 해왔다.
이번에 선보이는 ‘살구꽃 어머니’는 허 감독이 귀촌 후 마을 어르신에게 들은 실화를 바탕으로 직접 대본을 쓰고 연출한 작품이다. 단양을 배경으로 6·25 전쟁 당시 태어난 주인공 ‘덕재’가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상경했다가 시련을 겪은 뒤,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노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이번 공연은 40여 년 전 폐관된 우체국을 새롭게 단장한 ‘예술을 배달하는 우체국’ 마당에서 열린다. 밤하늘의 별을 조명 삼아 풀벌레 소리와 함께 펼쳐지는 야외 공연으로 자연과 연극이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관객과 극단이 함께 어우러지는 ‘예술 포차’도 운영된다. 단원들이 직접 수확한 감자와 옥수수는 물론, 극장의 시그니처 메뉴인 치킨과 시원한 맥주가 제공되어 여름밤의 낭만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허성수 감독은 “연극을 시작할 때부터 고향으로 돌아와 문턱이 낮고 누구나 편하게 드나들 수 있는 극장을 만드는 것이 꿈이었다”며 “대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연극을 통해 많은 분들이 느리고 깊은 휴식을 얻어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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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용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