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 “치매 환자 영양 관리 중요…무리한 다이어트보다 체중 유지 필요”

반면 체중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거나 적정 수준으로 증가한 환자는 상대적으로 사망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학교·고려대학교 등 국내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규 치매 환자 3만7,717명을 분석해 치매 진단 전후 체질량지수(BMI) 변화와 사망률의 상관관계를 추적 조사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Alzheimer’s Research & Therapy」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16년 사이 새롭게 치매 진단을 받은 환자들을 평균 4.1년간 추적 관찰했다.
분석 결과, 치매 진단 후 저체중(BMI 18.5 미만)이 된 환자는 정상 체중 환자보다 사망 위험이 약 1.5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진단 전 비만 상태였다가 진단 후 저체중으로 급격히 체중이 감소한 그룹은 사망 위험이 약 2.09배로 가장 높았다.
반면 비만 상태를 유지하거나 정상·과체중에서 비만 수준으로 체중이 다소 증가한 환자들은 상대적으로 사망 위험이 낮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치매 환자의 체중 감소가 연하 곤란, 영양 결핍, 근육량 감소 등 신체 기능 저하를 반영하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남가은 교수는 “체중 변화는 단순한 생활 습관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라며 “치매 진단 이후에는 체중 감소를 예방하기 위한 영양 관리와 지속적인 관찰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고령 치매 환자의 경우 무리한 체중 감량보다는 균형 잡힌 영양 섭취와 근육량 유지가 생존율 향상에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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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택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