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가지 끝에서, 봄은 가장 조용한 숨으로 시작된다

거칠고 메마른 가지 위에서, 작은 생명이 봄을 준비하는 순간이다.
전체적으로 색은 절제되어 있다. 회색빛 가지와 흐릿한 배경 속에서
연분홍과 연두의 봉오리는 유독 또렷하게 떠오른다.
마치 긴 겨울을 견딘 끝에, 세상에 조심스럽게 “이제 시작이다”라고 말하는 듯하다.
이 각품 의 감정은 화려함이 아니라 ‘기다림’이다.
아직 피지 않았기에 더 단단하고, 아직 드러나지 않았기에 더 깊은 가능성을 품고 있다.
가지의 굴곡은 시간의 흔적이고, 그 위에 맺힌 봉오리는 미래의 약속이다.
조용하지만 분명한 이야기—
“봄은 소리 없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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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택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