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최 앞두고 집단감염 우려...시민들 불안감 커져

- 전국 규모 체육행사까지 취소됐지만...시는 "영화제 정체성은 이어야해"
- 영화제 개최시, 외부 관광객 유입으로 시민들은 감염 확산 두려워...

▲ 2019년 제 1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식 모습  


JD News 유소진 기자 = 제17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최일이 보름 남은 가운데 전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 추세로 인해 시민들은 음악영화제 개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8일 제천시에 따르면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오는 8월 12일부터 17일까지 6일간 개최 될 예정으로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음악영화제인 만큼 외부 관객들이 많이 유입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영화제 행사이후 감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코로나19 감염 확산과 덴타 변이바이러스로 인해 각 지역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근 단양군의 경우 지난 19일부터 소백산국립공원 관련 확진자수만 36명(28일 기준)으로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이 때문에 예정돼 있던 각종 행사 취소와 공공시설 및 실내 관광시설 등 임시폐쇄조치를 취했다. 

또한 제천시도 지난 유소년축구단 14명의 집단감염을 시작으로 꾸준히 이어지는 감염 추세로 인해 개최 예정인 전국대학배구대회를 전격 취소한데 이어, 14일 개막하는 전국 중등축구대회 공동 개최도 반납을 검토 중인것으로 알려졌다.


제천시민 A씨는 "변이 바이러스에 전국이 코로나 확산으로 거리두기가 강화된 시점에 굳이 영화제를 왜 하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제천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상향 등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맞춰 올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규모를 최소화해 치른다는 계획이다.

시는 의림지 특설무대에서 진행하려던 개막식과 음악 프로그램인 '원 썸머 나잇' 등 행사를 실내 문화회관으로 이전해 참석 인원 200명 이하로 제한하고, 영화관 입장 인원도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근본적 해결방안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특히 시 예산 30억원을 투입해 국제음악영화제가 개최 준비중에 있으나 시는 행사 프로그램 발표를 아직까지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17년째 이어지고 있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영화제 개최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강력한 방역대책을 수립해 감염 확산을 최대한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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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