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까지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 등 일원서 전시·공연·체험 풍성
토크콘서트·동행 투어 등 세대 초월한 연대와 추모의 장 마련

54년 전 거센 물살 속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버텨낸 단양 '시루섬의 기적'이 문화예술로 다시 깨어나고 있다.
단양군은 오는 19일까지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과 시루섬 기적의 다리, 이끼터널 일원에서 '제3회 시루섬 예술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단양예총이 주최·주관하는 이번 예술제는 1972년 수해 당시 주민들이 보여준 희생과 헌신, 협동의 '시루섬 정신'을 전시와 공연, 체험을 통해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19일까지 이어지는 '시루섬 주간'과 19일 열리는 '시루섬의 날' 기념행사로 다채롭게 진행된다.
본행사가 열리는 19일 오후 4시에는 토크콘서트가 포문을 연다. 수해 이전 시루섬의 모습과 1972년 당시 상황을 되짚고, 50주년 기념행사 이후의 성과와 시루섬의 미래 활용 방안을 함께 살펴본다. 이어 가수 이하린의 '시루섬' 공연과 뉴그린합창단의 '고향의 봄' 합창, 수몰민의 아픔을 위로하고 희생된 영아를 추모하는 살풀이 공연이 펼쳐진다.
행사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동행 투어'는 생존자와 함께 시루섬 기적의 다리를 걷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생존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직접 듣고, 다리 주변 모자상과 조형물에 담긴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행사 기간 내내 풍성한 부대행사도 운영된다.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에서는 1972년 수해 당시 기록 사진과 시루섬 주제 미술 작품이 전시되며 관련 영상이 상영된다.
이끼터널에서는 '그날을 기억한다'를 주제로 한 야외 설치미술이 전시되며, 14일부터 16일까지는 ▲인생네컷 포토부스 ▲이끼 액자 만들기 ▲키캡 및 키링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과 전시장 스탬프 투어가 진행된다.
특히 매일 오후 8시부터 수양개 빛터널 야외 동산에서는 야간 버스킹과 LED 캔들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관람객들이 손에 든 198개의 불빛은 당시 물탱크 위에서 서로의 체온에 의지해 버텨낸 생존자들의 기적과 희망을 고스란히 표현할 예정이다.
행사 관계자는 "시루섬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희생과 연대의 정신을 세대가 함께 공유하는 예술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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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용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