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상천 제천시장 당선인 "경제부터 살려 제천의 심장 다시 뛰게 할 것"

"100만 평 소부장 특화산단 착공·체류형 관광도시 구축으로 미래 성장 기반 마련"
"공무원이 고생해야 시민이 편안…신상필벌로 공직기강 바로 세우겠다"

▲25일 인수위사무실에서 JD뉴스코리아 이우용 대표가 이상천 제천시장 당선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 정은택기자

이상천 제천시장 당선인이 민선 9기 시정 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제시하며 "제천의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드는 것이 시대적 소명"이라고 밝혔다.


특히 100만 평 규모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산업단지 조성과 체류형 관광도시 구축을 핵심 성장 전략으로 제시하는 한편, 대대적인 인사를 통한 공직기강 확립 의지도 강하게 드러냈다.

이 당선인은 최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시민들이 저를 다시 선택한 것은 제천이 처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경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기쁘기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상천 제천시장 당선자의 일문일답


-이번 선거에서 시민들이 당선인을 다시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시민들이 저를 다시 불러주신 것은 제가 잘해서라기보다 제천의 처한 이 위기를 헤쳐나가려면 경험 있는 손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신 것이라고 본다. 그 무게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당선 소감이라면, 솔직히 기쁘기보다 두렵다. 시민들의 기대가 크면 클수록 제가 져야 할 짐도 그만큼 무거워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짐을 기꺼이 지겠다. 제천의 심장이 다시 뛰게 만드는 일, 그것이 제 민선 9기의 소명이다. 앞으로의 시정은 세 가지 원칙으로 운영하겠다. 첫째, 경제부터 살린다. 둘째, 시민과 함께 결정한다. 셋째,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킨다. 말로만 하는 시정이 아니라, 현장에서 증명하는 시정을 만들겠다.

-100만 평 규모의 소재·부품·장비 특화 산업단지 조성을 공약하셨는데, 구체적인 추진 일정과 기대효과는 무엇인가

제천에 100만 평 소부장 특화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은 단순한 공약이 아니다. 제천 경제의 판을 바꾸는 프로젝트다.
추진 일정은 취임 즉시 타당성 용역과 부지 확정에 착수하고, 임기 내 착공을 시작한다는 것이 목표다. 이미 충북 도지사 공약 사업과도 연동되어 있기 때문에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다.
기대효과는 명확하다. 직접 고용 1만 명, 협력 생태계까지 합하면 지역 경제에 3조 원 이상의 파급 효과가 생긴다. 무엇보다 우리 제천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아도 되는 일자리가 생긴다. 그것이 핵심이다.

-원도심 재생과 골목 상권 활성화를 공약으로 내세우셨는데, 침체된 중앙시장과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은 무엇입니까?

중앙시장 앞을 지나다 보면 마음이 무너진다. 셔터가 내려진 가게들, 발길이 끊긴 골목들. 그게 지금 제천 원도심의 현실이다.
저는 원도심을 '사람이 머무는 공간'으로 다시 설계하겠다. 단순히 시장에 손님을 불러오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그 골목에서 먹고 보고 즐기고 쉬다 가는 체험형 공간으로 바꾸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골목형 상점가 육성 사업을 통해 상인들이 직접 기획하는 콘텐츠를 지원하고, 야시장·마켓·문화 행사를 연계한 골목경제 생태계를 만들겠다. 여기에 제천 한방 브랜드와 치유 관광을 연결하면, 중앙시장은 단순한 재래시장이 아니라 제천을 대표하는 명소가 될 수 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살려내겠다.

-공공의료 확대와 심야 어린이 병원 운영을 약속했는데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제가 민선 7기 때 가장 가슴 아팠던 순간 중 하나가, 응급치료를 받지 못해 이송 중 돌아가시는 분들과 아이가 아픈데 야간에 갈 병원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던 부모들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다. 그 목소리가 지금도 귓가에 남아 있다. 그래서 심뇌혈관센터를 만들었다. 심야 어린이 병원 운영은 취임 직후 최우선으로 추진한다. 기존 의료기관과의 협력 운영 모델을 검토하고 있으며, 시가 운영 적자를 보전하는 방식으로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겠다.
여기에 더해, 저는 국가 보훈 병원 제천 유치를 반드시 실현하겠다. 이는 신용한 충북 도지사와 함께 추진하는 핵심 과제다. 제천에는 호국의 뿌리가 깊다. 의병의 도시, 나라를 지킨 분들이 많은 이 땅에 국가보훈병원이 들어서는 것은 역사적 당위이기도 하다. 반드시 결실을 맺겠다.

-청풍호와 의림지를 중심으로 한 관광 산업 발전 방안과 체류형 관광 도시 조성 계획은

청풍호와 의림지. 이 두 자산은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흉내 낼 수 없는 제천만의 보물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그 보물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저는 '오래 머무는 제천'을 만들겠다. 하루 방문객이 아니라, 이틀·사흘을 머무는 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다. 그러려면 콘텐츠만으로는 부족하다. 관광객이 제천에서 더 오래 머물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시스템 인프라가 필요하다.
구체적으로는 미션 투어와 제천 시티패스를 도입하겠다. 미션 투어는 관광객이 청풍호·의림지·한방 거리·자연치유 특구 등 여러 거점을 순서대로 경험하도록 설계된 체험형 루트다. 미션을 완수할수록 혜택이 쌓이는 구조로 만들어 자연스럽게 체류 시간을 늘린다. 시티패스는 교통·입장·숙박·식음을 하나로 묶은 통합형 패키지로, 관광객이 제천 안에서 불편 없이 이동하고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이 두 시스템이 결합되면, 제천은 단순히 '들르는 곳'이 아니라 '머무는 목적지'가 된다.

-선거 과정에서 갈라진 민심을 통합하기 위해 어떤 시정을 펼칠 계획인가

선거는 끝났다. 이제 제천 시민은 모두 한편이다. 저는 지지하신 분들만의 시장이 아니라, 반대하신 분들에게도 신뢰를 받는 시장이 되겠다.
통합의 출발은 소통이다. 저는 임기 중 정기적인 시민 원탁회의를 열겠다. 읍면동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 시정'도 이어가겠다. 무엇보다 시민들이 제안하고 시민들이 결정하는 구조를 만들겠다. 시장 혼자 결정하는 시대는 지났다.
갈등이 있었던 사안일수록 더 넓게 의견을 듣겠다. 경청하는 시장, 그것이 통합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이상천 제천시장 당선인/사진 정은택 기자

-민선 9기 임기 4년이 끝났을 때 시민들이 어떤 시장으로 기억해 주기를 바라십니까?

화려한 수식어는 필요 없다. 딱 한마디면 충분하다.
"이상천 시장 때, 제천이 달라졌다."
그 말 한마디를 들을 수 있다면, 저는 이 4년을 다 바친 보람이 있다. 일자리가 생기고, 청년이 돌아오고, 아이들이 안심하고 뛰어노는 제천. 그 변화를 만든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공약 가운데 가장 먼저 추진할 1호 사업은 무엇인가

1호 사업은 시민들이 일상에서 바로 체감할 수 있는 생활 공감 정책이다. 산업단지도 중요하고 관광 인프라도 중요하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장바구니 걱정을 하는 시민, 골목에서 하루하루 버티는 소상공인, 아이 키우는 것이 두려운 부모들의 삶부터 안정시켜야 한다. 거창한 사업보다 먼저, 시민들이 "달라졌다"고 느끼는 작은 변화들을 빠르게 만들어내겠다. 생활 속에서 시정을 느끼게 하는 것, 그것이 제 첫 번째 임무다.

-임기 내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고 자신하는 사업 한 가지만 꼽는다면

저는 선거 내내 "제천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약속을 지키는 것이 곧 제 임기의 성과다.
두 가지를 반드시 완성하겠다. 하나는 지역 경제 기반의 안정이다. 소상공인이 버틸 수 있고, 청년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생활 경제의 토대를 빠르게 다지겠다. 또 하나는 미래 성장 기반의 완성이다. 100만 평 소부장 특화 산업단지의 착공, 체류형 관광 인프라 구축, 자연치유 특구 고도화. 이 세 축이 임기 안에 궤도에 오르도록 하겠다.

-당선 후 공직 기강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조직 개편이 공직 기강에 대해서는 어떻게 추진할 계획인가.

공직 기강은 제가 처음 시장이 됐을 때부터 흔들림 없이 지켜온 원칙이다.
조직 개편은 불필요한 기구를 없애고 현장 중심으로 재편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 단, 개편의 목적은 인사 손질이 아니다. 시민 서비스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한 구조 개선이다.
공직 기강은 상벌을 분명히 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잘하는 공무원은 확실히 보상하고, 기강을 흩뜨리는 행위에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 시민을 섬기는 공직 문화, 그것이 이 조직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취임 후 대대적인 인사 조치를 통해 공무원이 자신의 이득만을 취하고 일신의 영달만을 위해 행동했던 공무원에 대해서는 반드시 자신의 잘못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

-당선인이 민선 7기 신속 허가과를 신설했는데 당선인 이후 민선 8기 새로운 지방정부가 들어서면서 민원 처리를 원하는 시민들로부터 원성이 자자함. 이에 대한 대책은?

솔직히 말씀드리겠다. 제가 민선 7기에 신속 허가과를 만든 것은, 시민들의 민원을 빠르고 투명하게 처리하기 위해서였다. 그 취지는 지금도 옳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이후 그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시민들의 불만을 저도 현장에서 들었다. 그 책임은 저도 함께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제가 만든 시스템이 후임 체제에서 무력화되는 것을 막지 못했기 때문이다.
민선 9기에서는 신속 민원 처리 시스템을 제도적으로 더 강고하게 재구축하겠다. 처리 기한을 명문화하고, 처리 현황을 시민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공개 시스템을 도입하겠다. 민원은 시민이 시청을 신뢰하는지 아닌지를 결정하는 가장 기본적인 접점이다. 거기서부터 다시 시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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