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여론조사…이상천 43% vs 김창규 32%… 제천시장 선거판 ‘세대간 대결’

이상천, 40·50대 압도하며 오차범위 밖 우세… “생활 복지 통했나”
김창규, 60대 이상 결집으로 매서운 추격전… 부동층 23% ‘최대 변수’


 6·3 지방선거 제천시장 선거가 중반전을 넘어서며 더불어민주당 이상천 후보와 국민의힘 김창규 후보 간의 주도권 경쟁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첫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 간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지면서, 선거판은 세대별 지지층이 극명하게 갈리는 ‘세대 대결 구도’로 급속히 재편되는 모양새다.

KBS청주방송총국이 실시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천시장 후보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이상천 후보 43%, 국민의힘 김창규 후보 32%로 나타났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11%포인트다. 뒤를 이어 무소속 송수연 후보가 2%를 기록했으며, ‘없다·모름·무응답’을 선택한 부동층은 23%로 집계됐다. 당선 가능성 조사 역시 이상천 후보가 41%를 얻어 김창규 후보(32%)를 9%포인트 차로 앞섰다.

정치권의 시선은 연령별로 완전히 쪼개진 지지율 분포에 쏠리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이상천 후보는 40대에서 61%, 50대에서 59%라는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하며 중장년층을 선점했다. 30대에서도 48%를 확보해 22%에 그친 김창규 후보를 더블스코어 이상으로 따돌렸다.

반면 김창규 후보는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이자 투표 성향이 강한 고령층을 중심으로 반격의 기틀을 다졌다.


김 후보는 60대에서 45%, 70세 이상에서 43%의 지지율을 기록해 이 후보를 앞질렀다. 한편, 민감한 청년 표심인 18~29세 연령대에서는 이상천 후보 20%, 김창규 후보 18%로 2%포인트 차 벼랑 끝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이 같은 세대별 대립을 두고 양측의 셈법과 전략도 치열하게 부딪히고 있다. 민주당 측은 이 후보가 강조해 온 ‘생활밀착형 복지’와 ‘정주 여건 개선’ 카드가 실생활의 중심에 있는 3050 중장년·실수요층에 제대로 관통했다고 평가하며 ‘대세론 굳히기’에 들어갔다.

반면 국민의힘 측은 의림지와 청풍호를 중심으로 한 ‘관광·경제 활성화론’을 전면에 내세워 고령층의 애향심과 보수 표심을 결집시키는 한편, 정권교체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대대적인 ‘막판 뒤집기’를 예고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아직 승부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어느 후보도 선택하지 않은 부동층이 여전히 23%에 달해 이들의 향방이 선거 막판 판세를 뒤흔들 최대 변수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에서 제천지역 응답률은 23.3%를 기록, 청주시(12.2%)와 충주시(19.1%) 등 도내 타 시·군을 크게 웃돌았다. 이번 선거 주자들의 맞대결을 보여주는 첫 지표인 만큼 시장 선거에 대한 제천 시민들의 열의와 관심이 최고조에 달했다는 방증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현재 표면적인 수치는 이상천 후보가 우세 흐름을 잡아 유리 고지를 점한 것처럼 보이지만, 김창규 후보의 고령층 조직력과 결집력 역시 만만치 않다”라며 “결국 표심을 정하지 못한 23%의 부동층과 접전지인 20대 청년층을 누가 더 흡수하느냐에 따라 제천의 최종 주인이 가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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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