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규 vs 이상천, 제천시장 본선 격돌…공약·공천 방식 ‘극명한 대비’

김 후보, 관광 기반 경제 활성화...이 후보는 생활 경제 중심 정책 강조
정치적 기반과 리더십 대결...경쟁형 경선 -조기 공천, 전략 차이 뚜렷

▲사진 왼쪽 이상천 후보, 오른쪽 김창규 후보


제천시장 선거가 국민의힘 김창규 후보와 민주당 이상천 후보 간의 맞대결로 압축되면서 양측의 공약과 공천 방식에서 뚜렷한 차이가 드러나고 있다.

먼저 경제·일자리 분야에서 김창규 후보는 의림지와 청풍호를 중심으로 한 체류형 관광 확대, 골목 상권 및 야간 경제 활성화, 축제 연계 일자리 창출 등을 내세우며 ‘관광 기반 지역 경제 활성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

반면 이상천 후보는 공공 일자리 확대와 복지 연계 정책, 청년·소상공인 지원 강화, 지역 경제 순환 구조 개선을 통해 ‘생활 경제 중심 일자리 정책’을 강조하고 있다.

관광·도시 전략에서도 차이는 분명하다. 김 후보는 기존 관광 인프라 고도화와 체류형 관광도시 완성을 목표로 축제와 경관 콘텐츠 확장에 집중하는 ‘현재 자산 활용 전략’을 내세운다.

이에 비해 이 후보는 관광과 생활 인프라의 균형 발전, 시민 생활환경 중심 도시 설계를 강조하며 ‘사람 중심 도시 재편’을 핵심 방향으로 제시하고 있다.

복지 정책에서는 김 후보가 사회복지 종사자 처우 개선과 생활 밀착형 복지 확대 등 기존 시스템 보완에 초점을 둔 ‘점진적 개선형’을 택한 반면, 이 후보는 복지 포인트 지급 등 직접 지원 정책과 취약 계층 맞춤형 강화를 통해 ‘체감형 복지 확대’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교통·인프라 분야에서도 접근법이 엇갈린다. 김 후보는 도로 및 교통망 개선 등 생활 편의 중심의 보완 전략을 제시했으나, 이 후보는 도시 기반 시설 재정비와 교통·주거·생활환경을 아우르는 통합 개선을 통해 도시 구조 자체를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양 후보의 정치적 기반과 리더십 스타일 역시 대비된다.


김 후보는 현직 시장으로서 행정 연속성과 안정성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조직 기반 결집력이 특징이다. 이 후보는 전직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 체감 정책과 생활 밀착형 접근을 강조하고 있다.


공천 과정에서도 양당의 전략은 극명하게 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선거구 개편 이후 조기 후보 확정에 무게를 두고, 경선 대신 단수 추천 방식으로 이상천 후보를 사실상 일찌감치 본선 후보로 확정했다. 내부 경쟁을 최소화하고 조직 정비와 본선 준비에 집중하는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국민의힘은 다수 후보가 참여한 예비 경선과 결선 투표를 거치는 경쟁형 구조를 택했다. 컷오프 이후 결선에서 김창규 후보와 이재우 후보 간의 양강 구도가 형성됐고,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를 합산한 최종 경선에서 김 후보가 가감점 불리 조건을 극복하고 승리하며 후보로 확정됐다.

국민의힘 제천시장 후보 경선은 단순한 경쟁을 넘어 다양한 변수 속에서 판세가 요동쳤다. 가장 큰 변수는 ‘이찬구 카드’였다. 1차 경선 탈락 이후 지지 방향을 둘러싼 입장 변화와 해석이 이어지며 결선 구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공정성 논란도 불거졌다.


이충형 후보 측은 허위 사실 공방과 불법 선거운동 의혹을 제기하며 재조사 요구까지 이어졌고, 경선은 정책 경쟁을 넘어 혼탁한 정치 공방 양상으로 확산됐다.


오락가락하던 이찬구 후보의 이재우 후보 지지가 오히려 독이 되었다는 분석이다.

결국 2차 경선은 이재우·이충형 간의 양강 구도로 압축되어 최종 이재우 후보가 선택되었으나, 당협 차원에서 이재우 후보를 지원했다는 불공정 논란이 오히려 이충형 후보의 지지자들이 동병상련의 김창규 후보로 집결하면서 김창규 후보의 경선 승리에 보탬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를 두고 “관광 중심 성장 전략과 생활 밀착형 복지 전략의 대결이자, 안정적 연속성과 도시 재설계 비전이 맞붙는 선거”라는 평가가 나온다.

<저작권자 ⓒ JD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은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