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정은택 의 시선] 얼굴에 새겨진 세월, 삶의 깊이를 말하다

분홍빛 모자 아래 드러난 얼굴에는 오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 세월이 남긴 흔적이지만, 그 안에는 한 사람이 살아온 사랑과 인내 가 보인다 /사진 정은택

분홍빛 모자 아래 드러난 얼굴에는 오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깊게 패인 이마의 주름과 눈가에 번진 잔주름, 굳게 다문 입술에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삶의 이야기가 깃들어 있다.

누군가의 어머니로, 아내로, 한 가정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살아왔을 시간. 기쁜 날도 있었겠지만, 남몰래 눈물을 삼키며 견뎌야 했던 날도 적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낸 세월이 얼굴 위에 주름으로 남았다.

나는 카메라를 통해 그 흔적을 바라본다. 젊음은 지나갔지만 삶의 깊이는 더욱 짙어졌고, 주름 하나에도 저마다의 사연이 담겨 있다.

우리는 흔히 나이 든 얼굴에서 늙음을 먼저 발견하지만, 그 얼굴을 조금 더 오래 바라보면 한 사람의 인생이 보인다. 누군가를 위해 살아온 시간, 묵묵히 견뎌온 날들, 그리고 지금까지 삶을 이어온 강인함이 보인다.

사진은 얼굴을 기록하지만, 내가 담고 싶은 것은 그 얼굴 너머에 있는 삶이다.

“주름은 세월이 남긴 흔적이지만, 그 안에는 한 사람이 살아온 사랑과 인내, 그리고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인생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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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