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아래 ‘고고장’ 열린다… 수안보, "42년 전통 온천제에 ‘레트로’ 입혔다"

9일부터 4일간 수안보 물탕공원 일원… ‘신혼여행 성지’의 낭만 소환
의례적 개막식 대신 체험형 강화, 엽전 제공 등 체류형 콘텐츠 주력

▲25년 수안보온천제

전 국민의 신혼여행지이자 온천의 본고장으로 명성을 떨쳤던 충주 수안보가 올봄, 시간을 되돌리는 ‘레트로 감성’으로 무장하고 관광객을 맞이한다.


(사)수안보온천관광협의회는 오는 4월 9일부터 12일까지 수안보 물탕공원 일원에서 ‘제42회 수안보온천제’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올해 온천제의 핵심 키워드는 ‘체류’와 ‘공감’이다. 축제 기간을 전년 대비 하루 더 늘린 것은 물론, 기존의 지루한 의례적 개막식을 과감히 간소화했다.


대신 그 자리에 시민과 관광객이 주인공이 되어 즐기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채워 넣어 ‘보는 축제’에서 ‘머무는 축제’로의 체질 개선을 시도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1970~80년대 수안보의 전성기를 재현한 ‘추억의 고고장’이다. 중장년층에게는 옛 교복이나 교련복을 입고 DJ 음악에 맞춰 춤을 추던 청춘의 기억을, MZ세대에게는 경험해보지 못한 과거의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수안보가 가진 역사적 서사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대목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장치도 마련됐다. 전통의상 대여 체험을 이용하는 방문객에게는 관내 지정 업소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5000원 상당의 ‘수안보 엽전’을 제공한다.


축제의 즐거움이 지역 상권의 매출로 직결되도록 유도하는 이른바 ‘지역화폐 마케팅’이다.

이 밖에도 온천 사생대회, 우륵공연단의 품격 있는 국악 공연, 수안보의 명물인 꿩산채 비빔밥 나눔 행사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석문천을 따라 만개한 벚꽃 터널 아래서 펼쳐진다.

최내현 수안보온천관광협의회장은 “수안보 온천의 유구한 역사에 레트로라는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었다”며 “벚꽃 흩날리는 수안보에서 일상의 피로를 풀고 특별한 봄날의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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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주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