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다가도 스케치북에 순간의 풍경과 감정을 담아내
‘강아지똥’은 한국 그림책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며, 권정생 작가와 정승각 작가의 협업으로 탄생한 작품이다.
1969년 권정생 작가의 데뷔 동화로 처음 소개된 이 이야기는, 정승각 작가의 섬세하고 따뜻한 그림을 만나 그림책으로 새롭게 재탄생하였다.
이 책은 한국에서 130만 부 이상 판매되었으며, 베트남, 중국, 캄보디아, 일본 등 여러 나라에 판권이 수출된 한국 그림책의 상징적인 작품이다.
정승각 작가는 충주에서 작품 활동을 이어가며 한국 그림책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충주의 풍경과 정서는 그의 작업에 깊은 영향을 미치며, 자연과 인간, 생명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그의 그림을 통해 고스란히 전달되고 있다.
그의 그림은 단순히 미적 감각에 그치지 않고, 독자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전하는 특별한 힘을 지니고 있다.
특히 정승각 작가는 아동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행사를 통해 독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그림책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있다.
11월 9일 충주 관아골동화관에서 열린 동화책 북콘서트는 그가 전한 생명과 희망의 메시지를 아동들이 직접 느낄 수 있었던 특별한 자리였다.
이외에도 정 작가는 꾸준히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을 이어가며 그림책이라는 매체를 통해 세대 간 소통을 돕고 있다.
그는 “언제나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말하며, 지나가다가도 스케치북에 순간의 풍경과 감정을 담아내곤 한다.
이러한 그의 창작 방식은 그림책 속에서 생생히 드러나며, 독자들에게 더욱 깊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2025년 ‘그림책의 해’를 맞아 정승각 작가의 작품과 활동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그림책이 어린이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매체임을 보여주는 그의 작품 세계는, 이번 ‘그림책의 해’의 취지와도 깊은 연관이 있다.
정승각 작가는 앞으로도 충주에서 창작 활동을 이어가며 새로운 작품을 통해 독자들과 만날 계획이다.
그의 따뜻한 그림책 세계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위안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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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