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티-재오개터널, 지역 발전의 기회인가? 인구 소멸의 대응책인가? 기자의 눈

발티터널 개통식 축하 사진

충주 발티-재오개터널을 지나며 든 첫 번째 의문은 이 터널이 정말 지역 사회에 기여하고 있는가였다.


충주시내의 끝자락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자리한 이 터널은 높은 고지에 위치해 있어 겨울철 통행에 대한 걱정을 떨칠 수 없었다.


터널의 위치 선정과 건설 이유는 분명하지만, 그 실질적인 효과는 아직 체감되지 않는다.


이 터널이 단순한 통행로를 넘어 지역 발전과 인구 소멸 문제를 해결할 열쇠가 될 수 있을까?

오늘날 많은 지방 도시들이 인구 감소와 고령화 문제에 직면해 있다.


충주와 같은 중소도시들 역시 그 여파를 피해갈 수 없었다.


특히 청년층의 도시 이탈과 출산율 저하로 인해 지역 경제는 위축되고, 인구 소멸의 위기는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발티-재오개터널은 단순히 차량 통행을 용이하게 하는 구조물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새로운 발전 가능성을 열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터널이 있는 지역은 아직 관광지로 활성화되지 않은 농지와 호수로 이어진다.


현재 상태에서는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많지 않겠지만, 도심과 관광지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인프라로서 발티-재오개터널이 역할을 할 수 있다.


충주를 비롯한 주변 지역들이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과 문화 자산을 연계한 관광산업 육성은 인구 유입을 촉진하는 핵심 전략이 될 수 있다.

또한, 터널을 통한 교통망 확장은 지역 경제 활성화의 기초를 다질 수 있다.


인프라가 잘 구축된 지역은 기업 유치와 인구 유입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으며, 이는 인구 소멸에 대응하는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다.


특히 젊은 세대가 지역을 떠나지 않고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교통, 교육, 문화, 주거 환경 등 종합적인 지역 발전 계획이 필요하며, 발티-재오개터널과 같은 인프라가 그 첫걸음이 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발티-재오개터널은 단순한 '335억의 투자'가 아니라, 장기적인 시각에서 본다면 미래 지역 발전의 중요한 기초가 될 수 있다.


인구 소멸 위기 속에서 이러한 교통망 확충은 지역이 다시 활기를 찾고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는 중요한 연결고리가 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 터널을 중심으로 한 후속 계획과 실행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고민이 함께 이루어져야만, 터널이 단순한 통행로를 넘어 지역 생존과 번영의 상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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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