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 효과 없는 부채에 예산 5000만원 사용-

JD News 이용희 기자 = 제천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예산 5,000만원을 들여 개인용 가림막인 비말차단부채 제작해 관내 식품접객업소에 배포했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차갑다.
개인용 부채로 비말차단 효과도 적고 실효성이 없는 것에 예산을 5,000만원이나 사용한 것에 ‘탁상행정이자 예산낭비'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시는 5,000만원을 들여 27,200개를 제작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관내 일반음식점 및 휴게음식점 등 3,100여개 업소에 26,200개를 우선 배포했고, 1000개는 신규 업소 등록 신고 시 배부될 예정이다.
배부수량은 업소별 규모에 따라 차등 배부될 예정이며, 부채는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져 가로 25㎝, 세로 17㎝크기의 투명색으로 식탁에 세울 수 있도록 제작됐다.
지난 1일 제천시 관계자는 “비말차단 부채를 이용하여 우리 지역 식당에서 안심하고 식사를 하는데 도움을 드리고자 제작하였다”며, “칸막이로 감염이 완벽히 차단되는 것은 아니므로 방역수칙준수를 당부 드리며, 앞으로도 시민 여러분의 건강과 일상의 회복을 위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A업소 50대 대표는 "뭐 이런걸,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손님에게 사용해보라고 했다가 손님한테 핀잔만 들었다"라며 "한번 사용해보고 버리기는 아까워 여름에 부채로 쓸려고 창고에 넣어 놨다"라고 말했다.
부채를 사용해본 40대 B시민은 "어떤 용도로 쓰라고 만든지 알겠지만, 부채 가림 막을 사용하면서까지 밥을 먹을꺼면 아예 만나지 말고 혼자 밥을 먹지"라며 " 제천시는 예산이 많은가 보다"라며 말했다.
제천시 관계자는 " 코로나 예방을 차원에서 만든 것이고 어쨌든 잘 사용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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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철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