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매포읍, 반찬 배달로 노숙 위기 주민 찾아냈다…주민 협력으로 긴급 지원

반찬 수령 중단에 이상 징후 포착…주민 제보로 공원 노숙 장년가구 발굴
주거비·생필품 지원부터 일자리 연계까지…민관 협력 복지안전망 성과

▲김용호 매포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 공공위원장과 최순화위원이 위기가구를 방문해 위문하고 있다.


단양군 매포읍이 정기적인 반찬 지원 과정에서 주거 위기에 놓인 1인 장년가구를 발굴하고 긴급 지원에 나서 지역사회에 온기를 전하고 있다.

매포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매주 수요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엄마맘 밥한끼' 반찬 지원사업을 운영하며 정기적으로 가정을 방문해 대상자의 안부와 생활환경을 살피고 있다.

위기 징후가 발견된 것은 지난 9월 말이다. 반찬을 전달하기 위해 방문한 가정에서 대상자가 평소와 달리 반찬을 수령하지 않자 협의체는 이상 상황을 감지했다.

이후 10월 중 협의체 위원으로부터 대상자를 마을에서 목격했다는 제보를 받고 다시 가정을 찾았지만, 집 안에는 기존 살림살이가 모두 사라진 상태였다.

매포읍은 대상자가 주거지를 잃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협의체 위원과 마을 주민들에게 대상자를 발견하면 즉시 연락해 달라고 요청했다.

주민들의 관심과 협력은 곧 성과로 이어졌다. 다음 날 한 협의체 위원이 인근 식당에서 대상자를 발견해 읍사무소 방문을 연계했고, 상담 과정에서 대상자가 기존 거주지에서 강제 퇴거된 뒤 마땅한 거처를 구하지 못해 며칠간 공원 등에서 노숙 생활을 해온 사실이 확인됐다.

매포읍은 상황을 확인한 즉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함께 긴급 지원에 나섰다.

우선 안정적인 주거 공간을 마련할 수 있도록 주거비를 지원하고, 식료품과 이불, 전기장판, 취사도구 등 기본적인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전달했다.

일시적인 생계 지원에 그치지 않고 자립 기반 마련을 위한 후속 지원도 추진했다. 자활센터 방문을 연계해 일자리 상담을 진행하고 자활사업 참여 기회도 모색하도록 도왔다.

이번 사례는 일상적인 복지서비스가 위기 가구를 조기에 발견하는 통로가 되고, 지역 주민과 행정기관, 민간 복지조직의 협력이 실질적인 구호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정기적인 반찬 전달 과정에서 포착한 작은 변화가 주민 제보와 신속한 현장 대응으로 연결되면서 지역사회 복지안전망의 중요성을 보여줬다.

김용호 매포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 공공위원장은 "정기적인 반찬 지원 과정에서 이웃의 어려움을 발견하고 필요한 도움을 전할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주변의 작은 변화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고,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이 안정적인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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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용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