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경기침체 속 '제밥그릇 챙기기' 거센 역풍 맞자 당초 3.5% 인상 추진서 전격 철회

제천시의회가 시의원 의정비 인상을 강행하려다 거센 시민사회와 언론의 비판 여론에 부딪혀 결국 백기를 들었다.
고물가와 경기침체로 가중되는 시민들의 생활고를 외면한 채 '제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하다는 역풍을 맞자, 당초 추진하던 인상 방침을 전격 철회하고 4년간 의정비를 동결하기로 했다.
23일 제천시의회에 따르면, 시의원들은 이날 제천시 의정비심의위원회 개최에 앞서 2027년부터 2030년까지 향후 4년간 의정비를 현행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뜻을 모으고 이를 심의위에 전달할 예정이다.
현재 제천시의원이 수령하는 의정비는 의정활동비(월 150만 원)와 월정수당(월 263만 원)을 합산해 월 413만 원으로, 연간 총 4956만 원에 달한다.
이번 동결 결정의 배경에는 극에 달한 여론의 뭇매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앞서 시의회는 2026년 공무원 보수인상률인 3.5%를 기준으로 의정비 인상안을 제천시에 제출한 바 있다.
특히 당시 제천시의회는 '해외연수 항공료 뻥튀기 및 공금 유용 의혹'이라는 낯부끄러운 사법 리스크와 논란에 휩싸여 있던 터라, 자숙은커녕 의원 보수 인상부터 챙기려 한다는 시민들의 공분과 질타가 쏟아졌다.
제천시 의정비심의위원회 역시 두 차례 회의를 열어 기준금액을 논의했으나 인상률을 둘러싼 위원들 간 이견으로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의회 내부에서도 거센 역풍을 이기지 못해 결국 동결로 방향을 틀었다는 분석이다.
이성진 제천시의회 의장은 “의정비는 시민의 눈높이와 지역경제의 현실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사안”이라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시민의 삶을 먼저 살펴야 한다는 데 의원 모두가 공감했고, 향후 4년간 의정비를 동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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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용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