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정은택 의 시선] 구름 위에 걸린 풍경소리

풍경 너머로 펼쳐진 운무의 산

▲“풍경은 보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들을 때 더 깊어진다.”/사진 정은택

한옥 처마 끝에 작은 풍경 하나가 매달려 있다.

바람이 불면 맑은 소리를 내며 흔들렸을 풍경 아래로 산과 계곡은 짙은 운무에 잠겨 있다.

멀리 보이는 산의 능선은 안개 속에서 희미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구름은 산 아래까지 내려와 마치 세상의 경계를 지워버린 듯하다.

사진 속에서는 풍경의 소리를 들을 수 없지만, 처마 끝에 매달린 작은 풍경 하나만으로도 고요한 산사의 아침이 느껴진다.

잠시 멈춰 바라보면
산도, 구름도, 바람도
모두 말없이 하나의 풍경이 된다.

<저작권자 ⓒ JD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은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