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제천시 정책진단 3.

대중교통 및 운송사업 지원, 타당한가?

제천시는 대중교통에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앞의 [기획기사 2.] 에서 다룬 시내버스 환승 손실보전액 4억5천6백만원은 그 중 일부다. 
제천시가 대중교통(버스)에 지원하는 보조금 내역을 보면
시내(농어촌)버스 운송사업자 재정지원에 9억8천2백만원, 시내(농어촌)버스 대차 및 폐차비지원에 1천5백만원, 도시형 교통모델(공공형 버스) 지원사업에 4억원을 지원한다.
환승비 지원과 비슷한 벽지노선 운영으로 인한 손실보상금 27억 3백만원을 합하면 45억 5천 7백만원이 보조금으로 지원되는 것이다.  
▲ 제천 벽지노선 운행 시내버스(공영)

지원금은 보조금만이 아니다.

유류비도 지원 받는다. 유류비 지원에는 택시도 대중교통으로 포함되어 버스와 같이 지원을 받는데 금액이 연간 131억원이다.  


▲ 제천시 고속터미널 부근에서 대기중인 택시들


버스 사업자에 대한 지원, 승객환승지원, 유류비 지원까지 합하면 제천시의 시내버스 지원금액은 70억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류비 지원금131억 중 25억 정도를 반영했으니 세세히 따져보면 금액은 더 늘어날수도 있다. 

이렇게 세금을 많이 투입하고도 제천시민들은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시립도서관 인근에서 학생들에게 택시를 이용하는 이유를 묻자 "대중교통이 너무 불편해서" 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학생들의 이야기를 간추리면 환승의 불편, 비용, 시간이었다.
직접 가는 버스가 없어 환승을 해야하는데 대기시간이 많아 불편하고, 3명 버스비를 합하면 택시비와 비슷하며, 시간이 적게 걸린다는 것이다.  같은 자리에서 잠시 후 제천여고로 등교하는 3명도 같은 이유로 택시를 이용하고 있었다.  
연간 70억을 지원하고도 시민들이 외면하는 시내버스,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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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