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의림지 특집 1.

1. 의림지의 정체성

▲ 제천 의림지

제천을 대표하는 의림지가 몸살을 앓고 있다.


위, 아래로 빼곡히 건축물이 들어서고 의림지 오른쪽 도로는 4차선 공사가 한창이다.

의림지가 제천 대표 관광지로 소개되면서 사람이 모이니 이것을 이용해 돈을 벌자는 상업적 가치관이 상존하는 현실에서 의림지 난개발은 피할 수 없다.

의림지 주변에 대한 취재 조사를 통해 무엇이 문제인지를 진단해 본다.


먼저 정리할 것은 의림지의 정체성이다.

의림지 취재 중에 만난 사람들은 다양한 의견을 가지고 있었다.

"역사가 오래되었으니 문화재다" "제림이 명승으로 지정되어 있을 뿐 문화재는 아니다" " 의림지는 수리시설로 농업기반공사가 관리하는 저수지일 뿐이다" 등의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그럼에도 이들은 오래된 문화유산이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있었다.


그래서 먼저 문화유산으로서의 위치를 찾아보았다. 

문화재청 자료에는 1차 자연문화유산으로 분류되고, 그중에서도 명승으로 분류되어 있었다. 

명승은 다시 문화경관, 자연경관, 역사 문화경관으로 분류되는데 문화경관 명승은 전국에 34개소가 등록되어 있다.


명승은 문화재에 속해 의림지도 문화재청이 관리하는 것이 타당하다. 

하지만, 의림지는 수리시설 기능도 하고 있어 농업기반공사가 관리를 하고 있다.


하나의 문화재 관리 책임이 두 개 기관에 있다 보니 책임 소재도 나누어져 관리가 제대로 될 리 만무다.

결과적으로 오늘날의 의림지 난개발 문제는 정체성을 분명히 하지 않은 정부의 책임이 분명하다. 

이 정부에 제천시가 속해있다. 

제천시는 문화경관인 의림지를 어떻게 관리하고 있을까? 


다음에는 의림지의 관리 실태를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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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