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마늘농가, 이상기상 여파로 피해 극심...마늘값 '대폭상승' 예상

- 최근 긴 시간 가뭄 탓에 마늘 정상적인 성장 못해 상품성 상실 多
- 마늘 생산량도 줄어 기존 마늘 한 접 4만 원→6~7만 원대까지 오를 전망

▲ 지속된 이상기상으로 단양 마늘재배 농가들이 생육 장해  및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극심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충북 단양군 마늘 생산 농가들이 이상기상 여파와 최근 긴 가뭄까지 겹치면서 마늘 생육불량의 문제로 마늘 상품성과 생산량이 떨어지면서 마늘 가격이 대폭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양 지역내 마늘재배농가는 총 1,100여 농가, 271ha 규모로 마늘 재배가 이뤄지고 있으나 올해 농민들은 지난 겨울가뭄과 봄 냉해에 이어 최근 오랜기간 적은 강수량 탓에 극심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파종 이후 봄에 비가 오질 않아 정상적인 뿌리 내림이 이뤄지지 않은데다 지난달 강수량이 5.8mm로 그쳐 마늘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상품성이 상실된 마늘만 약 30~50% 수준이다.

이로 인해 현재 각 농가들은 마늘 수확을 서둘러 진행했으나 상품성이 없어 팔지도 못하고, 종자로도 쓰지 못할 지경에 놓인 농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농민 A씨는 "수확 적기가 하지 전·후인데 지난달 가뭄으로 마늘이 일찍 누렇게 시들어 수확을 서둘렸다"며, "수확해 건질것도 없고 상품가치가 죄다 떨어져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한탄했다.

더불어 최근 지속된 가뭄 탓에 전년보다 생산량이 줄면서 마늘 가격도 대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마늘 한 접에 4만 원대였다면 올해는 6~7만 원대까지 오를것으로 전망된다.

단양군 관계자는 "가뭄으로 인해 올해 마늘 생산량이 전년보다 5~10%내외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작년 생육사 10곳 농가를 관찰 하고 최종 수확해 분석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일 오전 단양 마늘 재배 농민들이 극심한 냉해 및 가뭄 피해 구제를 촉구하며 단양군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전례없는 재난 상태에 빠진 마늘 농가들을 긴급 구제하는 것은 정부와 지자체, 농협의 의무로 농민단체와 민관이 적극적으로 피해를 조사하고 열린 행정으로 피해 구제 방법을 강구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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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