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재개관·운영비 부담 등 사업 여건 변화…“매몰비용 커지기 전 철회”
수백억 규모 사업 예산, 청년층 위한 정책으로 전환해 효율성 높이기로

제천시가 수백억 원 규모의 지방비 투입이 예상됐던 e스포츠 상설경기장 건립사업을 전면 백지화했다.
제천시는 전임 김창규 시장의 핵심사업으로 추진됐던 명동 194-2번지 일원 현 명동 공용주차장의 e스포츠 상설경기장 건립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한 결과, 사업 추진 당시와 현재의 여건이 달라진 데다 건립 이후에도 상당한 재정 부담이 예상돼 사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당초 사업의 주요 기능 가운데 하나였던 멀티플렉스 기능은 지역 영화관 재개관으로 필요성이 감소했다.
여기에 경기장 건립에 필요한 제천시 부담 시비가 240억 원에 이르는 데다, 준공 이후에도 시설 운영을 위한 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e스포츠 산업 역시 온라인 중심의 구조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제천시는 이 같은 산업 환경 변화와 사업 추진에 따른 정책적·재정적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시는 특히 사업이 본격화돼 매몰비용이 커지기 전에 사업을 철회하는 것이 재정 운용 측면에서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e스포츠 상설경기장 건립을 위해 투입할 예정이었던 예산은 청년 정책으로 전환된다.
제천시는 특정 시설이나 분야에 예산을 집중하기보다 청년층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정책을 발굴해 보다 많은 청년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제천시 관계자는 “변화된 여건과 향후 재정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업을 백지화하기로 결정했다”며 “절감되는 예산을 더 많은 청년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에 활용해 재정의 효율성과 정책 효과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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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용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