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미안하지만 활짝 핀 벚꽃은 준비 못했어”

▲ 청풍호 벚꽃축제 더글로리 패러디

제천시와 제천문화재단이 뜻밖의 이상기온 앞에서 당황하고 있다. 2019년 이후 처음으로 개최하는 벚꽃축제의 개화시기가 앞당겨졌기 떄문이다.

시 관계자는 “우리도 정말 아쉽다. 그러나 3일간 진행되는 축제를 위해 레이저쇼, 공연무대 등을 다 섭외해 놓은 터라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비록 벚꽃은 다소 졌으나 시는 축제 방문객 한명한명이 ‘벚꽃웃음’을 지을 수 있도록 축제 전반에 세심히 신경쓸 방침이다. 벚꽃사진을 활용한 포토존을 설치하고 아쉬움이 담긴 메시지를 담은 벚꽃 모형을 축제장 주변에 부착한다. 드라마 명대사를 패러디해 코믹한 문구로 방문객들의 웃음과 여유를 자아낸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주민들도 합심했다. 청풍면 벚꽃축제추진위원회 주도 아래 주민이 직영하는 마을장터에서 벚꽃치즈떡볶이, 제천명물 빨간오뎅 등 다양한 먹거리를 준비해 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벚꽃축제추진위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그 간 벚꽃 행락객들의 발길이 뜸해져 아쉬웠던 차에 올해 축제 개최로 주민들 모두가 들떠있었다”며 “위기 속에서 진가가 드러나는 것이니 만큼 이번 축제를 잘 준비해 보겠다. 아울러 내년 있을 축제는 올해 아쉬웠던 만큼 더 성대히 치를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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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