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잠 마치고 싹 내민 '단양황토마늘'

- 석회암지대 황토밭에서 재배돼 타 지역보다 평균 구가 균일
- 2월 하순~3월 초순, 비닐 멀칭에 구멍 뚫고 마늘 순 올리는 작업 진행

▲ 마늘 싹 꺼내기 작업 중인 농가 모습


충북 단양군의 마늘밭에도 겨울잠을 마친 단양황토마늘이 고개를 내밀었다.


8일 단양군에 따르면 지역 대표 작물인 단양황토마늘이 겨울바람을 이겨내고 싹을 내밀면서 마늘재배 농가들은 싹 꺼내기 작업으로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는 전년도에 비해 추운 날씨가 2월 말까지 지속되면서 한지형인 단양황토마늘의 싹 꺼내기 작업은 10일 가량 늦춰졌다.


매년 10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 파종해 월동기를 거치는 단양황토마늘은 이듬해 2월 하순부터 3월 초순이면 비닐 멀칭(땅의 표면을 덮어 주는 방법)에 구멍을 뚫고 마늘 순을 올리는 작업을 진행한다.


마늘 싹은 너무 늦게 꺼내면 마늘잎이 연약하게 자라고 병해충에 견디는 힘이 약하기 때문에 군은 수확기인 하지(夏至)까지 총 15회에 걸쳐 마늘싹 출현, 저온피해 증상 등 생육 및 병해충 조사를 꼼꼼히 실시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이상기후에 따른 병해충 발생을 막기 위해 군은 1000㎡이상 마늘 재배농가 신청을 받아 방제약제를 공급하는 지원사업도 진행 중이다.


또 단양마늘은 석회암지대 황토밭에서 재배돼 타 지역 마늘보다 평균적으로 구가 균일하고 저장력이 뛰어나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 덕분에 다른 지역에서 생산하는 마늘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며, 어상천 수박, 단고을 단양사과와 함께 지역 농가에 고소득을 안겨주는 군의 대표작물이기도 하다.


올해 단양황토마늘 재배면적은 270ha 규모로 인건비 상승과 인력난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약 11ha가 감소했다.


단양군 관계자는 “농가에서 땀 흘려 가꾼 단양마늘이 하지(夏至)를 전후해 전국의 소비자를 만나게 될 예정”이라며 “우수한 품질의 단양황토마늘이 좋은 값을 받고 판매될 수 있도록 생육관리에 힘쓰는 한편, 단양황토마늘 우수성 홍보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07년 품질, 특성 등을 인정 받아 농림축산식품부의 대한민국 지리적 표시 29호로 지정된 단양황토마늘은 지난해 6월 개최된 ‘2021 국가대표브랜드 대상’시상식에서 ‘농·특산물브랜드(마늘)’ 부문 6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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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