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정은택 의 시선] 연화도, 바람에 실린 소망

형형색색 연등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여름, 마음을 비추는 섬의 풍경


▲기도  /사진 정은텍

통영 연화도는 이름처럼 연꽃의 맑은 기운을 품은 섬이다.

사찰로 향하는 길을 따라 걸으면 형형색색의 연등이 바람에 살랑이며 여행객을 반긴다.

연등마다 적힌 작은 소망은 저마다의 이야기를 품고 하늘을 향해 걸려 있고, 그 모습은 평범한 산책길을 특별한 공간으로 만들어 준다.

전망대에 오르면 눈앞에는 푸른 남해와 기암절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오랜 세월 파도와 바람이 빚어낸 절벽은 자연의 위대함을 보여주고, 끝없이 이어지는 바다는 마음까지 넓게 열어 준다. 화려한 연등과 장엄한 풍경이 함께하는 이곳에서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자신의 소망을 떠올리게 된다.

▲기도/ 사진 정은텍

연화도의 아름다움은 단순히 풍경에만 있지 않다.

자연과 신앙, 그리고 사람들의 희망이 함께 어우러져 섬 전체가 하나의 이야기가 된다.

오늘도 바람에 흔들리는 연등은 수많은 사람들의 간절한 바람을 담아 푸른 바다 위로 조용히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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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