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보다 먼저 번지는 계절… 잔잔한 수면 위에 비친 봄

이날 흐린 하늘 아래 잔잔한 수면을 유지하며, 바람조차 머무는 듯한 고요함을 보였다.
물 위에 비친 나뭇가지와 벚꽃은 실제와 경계가 흐려지며 또 하나의 풍경을 만들어냈다.

특히 호수 위로 기울어진 벚나무는 단순한 봄 풍경을 넘어, 시간의 흐름과 계절의 전환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상징적 장면을 연출했다.
아직 성급하지 않은 꽃망울은 오히려 더 깊은 여운을 남긴다.
봄은 화려하기보다 담담하게 스며든다.
그 시작은 이렇게, 물 위에 먼저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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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택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