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영화제 고위층 친인척 '부정 채용 논란'

▲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사무국


JD News 이용희 기자 = 출범 17년째를 맞는 충북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사무국이 고위층 친인척을 특채하는가 하면 1년도 안 된 사무국장을 교체하는 파격 행보를 하고 있다.


9일 제천시와 영화제사무국에 따르면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집행위원장의 조카가 올해 2월 부터 정식(1년 계약) 상근직으로 특채됐다.


부집행위장의 조카 역시 올해 초 서울 영화제 사무실에 보름간 출근했다가 비난 여론이 일자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 새롭게 출범한 영화제 사무국장으로 채용한 A씨는 올해 특별한 사유없이 해임하고 새로운 사무국장을 공개 채용했다.


영화제 집행위원장의 친 조카인 B씨는 2015년부터 영화제 기간 3~5개월간 단기 계약직이나 용역으로 근무하다가 삼촌인 집행위원장이 취임하면서 올해 정식 직원이 됐다.


부집행위장의 여 조카인 C씨는 올해 초 서울 영화제 사무국 웹관련 업무로 보름간 출근하다가 부집행위원장의 조카인 것으로 알려지자 스스로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국장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별다른 행사를 하지 못한 상황에서 업무적 공과가 없었으나 내부 갈등으로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국장 사임 사유에 대해서는 서로가 함구하고 있는 가운데 제천시 영화제 관련 공무원은 "부집행위원장이 사무국장직을 겸직한다고 해서 해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임 사유로 적절한지 의심받는 이유이다.


집행위원장은 "조카는 집행위원장 취임 전부터 단기 계약직으로 근무해 업무의 성과를 인정받아 정식으로 임용된 것"이라고 밝혔다.


부집행위원장은 "조카를 정식으로 채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서울 사무국 업무를 도와주기 위해 잠시 일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사무국은 제천시에서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는데도 불구하고 모든 업무와 행사가 서울 위주로 진행되자 이상천 제천시장의 강력한 의지로 지난해 제천 근무를 거부하는 직원을 모두 해임하고 새롭게 비상근 집행위원장과 상근직 부집행위원장과 직원 등 13명을 채용했다.


그러나 애초 기대와 달리 여전히 모든 업무를 서울 위주로 진행하고 있으며, 제천에는 일부 직원만 상주하며 서울 업무를 보조하는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일반직원은 시프트(전자출퇴근기록) 기록을 하지만, 수천만원대의 연봉을 받는 집행위원장과 부집행위원장, 프로그래머 등은 출퇴근 기록을 하지 않기로 내부적으로 정해 상임 부위원장과 프로그래머등은 근태 여부를 알수가 없는 실정이다.


제천시 관계자는 "위원장의 조카라서 특채한 것이 아니고 능력을 인정받아 채용된 것으로 알고 있으나 정상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출퇴근 문제와 인사 등 업무에 대해 철저히 지도 감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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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철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