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피었던 버베나, 가을철 재개화 ... 지속적 관리로 개선된 아름다운 경관 제공

단양군 도심 한복판이 느닷없는 '보랏빛 폭풍'에 단단히 덜미를 잡혔다. 이미 여름 한철 장사를 끝내고 시들었어야 할 대규모 버베나 꽃밭이 가을 문턱에서 기습적으로 재개화하며 상상을 초월하는 장관을 연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양군 가곡면 사평리 아평쉼뜰 일원에는 최근 남한강과 주변 산자락을 배경으로 온통 보랏빛 색채로 뒤덮인 역대급 풍경이 펼쳐지며 주말 나들이객들의 발길을 무차별적으로 사로잡고 있다. 당초 여름철 한 시즌 반짝이고 사라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주민들의 치밀하고 집요한 '관리 작전' 끝에 가을철을 맞아 다시 화려한 부활에 성공했다.

실제로 추석과 개천절 등 연휴 기간부터 아평쉼뜰 일대에는 소문을 듣고 찾아온 인파가 구름처럼 몰려들며 북새통을 이뤘다. 꽃밭 사이를 걷거나 인생샷을 남기려는 방문객들로 가득 차면서, 이곳은 순식간에 남도 부럽지 않은 최고급 가을 포토존이자 핫플레이스로 급부상했다.
주민들의 손으로 직접 일궈낸 이번 가을 버베나 대첩은 가곡면이 지난 2023년부터 식재 구간을 대폭 확장해 가며 공을 들여온 결과물이다.
꽃밭 가꾸기에 직접 참여한 한 주민은 “여름에 한 차례 끝날 줄 알았던 버베나가 주민들의 끈질긴 정성 덕분에 가을에 더 강력하게 폭발해 버렸다”라며, “선선한 가을바람을 뚫고 펼쳐진 이 아름다운 보랏빛 광란 속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섞인 환영 인사를 건넸다.
이번 버베나 꽃밭은 별도의 입장료나 참가비 없이 누구나 무상으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가을철 깊은 정취를 만끽하고 싶다면 이번 주말 단양 가곡면 아평쉼뜰로 발걸음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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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용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