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대학 2027년 3월 공식 출범 목표
-양 대학 갈등에도 통합 대학 설립 예정대로 진행
충북대학교(총장 고창섭)와 한국교통대학교(총장 윤승조)가 논란 끝에 통합 대학의 교명을 ‘충북대학교’로 선정했다.
충북대는 지난 26일, 교통대는 29일 각각 교명 선호도 투표를 실시했으며, 최종 개표 결과 ‘충북대학교’가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뒤이어 ‘한국국립대학교’, ‘국립한국교통대학교’, ‘글로컬충북대학교’가 높은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 대학은 이번 주 내로 교육부에 통합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통합 대학은 2027년 3월 공식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충북대는 통합대학 교명 선호도 투표를 단독으로 진행하며 기존 교명인 ‘충북대학교’ 외에도 ‘한국교통대학교’, ‘글로컬충북대학교’, ‘한국국립대학교’를 후보로 포함했다.
충북대 학생회는 “교명을 지키겠다는 구성원의 열망이 최고조에 달했다”며 대학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수호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충북대 학생회는 한국교통대의 투표 연기 요청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며 “협상에서 무리한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반면, 한국교통대는 충북대의 단독 투표 강행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투표 연기의 배경을 설명했다.
윤승조 한국교통대 총장은 “충북대의 협조 부족으로 협상이 결렬됐다”며 “현재 상태로는 통합 논의를 이어가기 어렵다”고 밝혔다.
교통대 학생회는 충북대가 특정 교명을 유도하기 위해 물질적 보상을 활용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했다.
“자본 논리가 개입된 투표는 민주적 의사결정을 훼손한다”고 강조하며 투표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양 대학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통합 대학 설립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투표 과정에서의 잡음과 갈등은 향후 통합 대학 운영에 불안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충북대학교와 한국교통대학교의 통합이 지역 대학의 경쟁력 강화와 발전으로 이어질지, 또는 내분과 갈등으로 후폭풍을 맞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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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