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 예산 들여 설치한 마을 정자 '개인물품보관소'로 전락

- 마을 이장이 농기계, 비료, 농약 등 개인물품들 쌓아두고 사용...'시정조치'
- "정자는 군에서 시설 보수만 해줄 뿐 사용 및 관리는 마을에서 하는 것"

▲ 하시리 마을내 정자 3개 중 1개가 개인물품보관소로 전락해 주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충북 단양군이 마을 주민들을 위해 예산을 투입해 설치한 '정자'가 개인물품보관소로 전락함과 더불어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해당 정자는 단양군 매포읍 하시리 마을내 개당 2천~5천만 원의 예산으로 총 3개가 설치돼 있으며, 현재 마을은 60세대 98여 명이 거주중에 있다.

문제는 하시리마을의 규모가 작아 정자가 굳이 3개씩이나 필요하지 않은데도 단양군은 당시 쉼터조성사업 일환으로 현장답사도 하지 않은 채 정자를 밀집되게 설치한 탓에 예산낭비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더군다나 조성된 이후 관리소홀로 3개 중 1개의 정자는 마을 이장이 자신의 농기계, 비료, 농약 등을 쌓아 두고 개인창고의 용도로 사용하고 있어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주민 A씨는 "주민들 편의를 위해 설치된 정자를 개인이 혼자 독차지해 사용한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라고 불평했다.

이에 단양군 관계자는 "해당 정자는 군에서 시설 보수만 해줄 뿐 사용 및 관리는 마을에서 해야한다"라며, "단,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은 안되니 바로 시정 조치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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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