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소나기 뒤 펼쳐진 푸른 하늘과 구름, 그리고 물웅덩이에 다시 피어난 또 하나의 바다

짙푸른 바다 위로 흘러가는 흰 구름은 끝없는 캔버스를 펼쳐놓은 듯하고, 잠시 머물던 빗물은 땅 위에 하늘을 그대로 담아낸다.
첫 번째 사진은 드넓은 하늘을 가득 메운 적운과 층운이 바다와 맞닿으며 시원한 공간감을 선사한다.
수평선을 따라 고요히 떠 있는 선박은 광활한 자연 속 작은 쉼표가 되어 풍경의 깊이를 더한다.

비가 남긴 물웅덩이가 또 하나의 하늘이 되어 구름을 비춘다.
현실과 반영이 하나로 이어지는 순간은 자연이 만들어낸 가장 아름다운 거울이다.
비가 지나간 뒤 더욱 선명해진 하늘과 바다는 잠시 멈춰 서서 바라볼 이유를 만들어 준다.
자연은 언제나 같은 자리에 있지만, 빛과 구름, 그리고 비가 만들어내는 풍경은 단 한 번뿐인 오늘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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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택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