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립미술관'건립, 예술계 찬반 논란 불거져...

- 한국예총 "오직 제천시민의 문화 향유권과 관람객 유치 활성화 위한 찬성" 표명
- 시는 "이달 중 문화체육관광부에 공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 신청"
- 제천미술협회 "공공성 배제하고 한 작가에게 특혜 제공해 미술관 건립 반대" 주장

▲ 제천시 옛 노인종합복지관 자리에 제천시립미술관이 건립될 예정이다. 


JD News 유소진 기자 = '제천시립미술관' 건립에 따른 제천시와 제천미술협회가 대립중인 가운데 한국예총제천지회 소속 5개 협회가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또 다시 갈등이 초래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제천지부인 한국국악협회·한국사진작가협회·한국문인협회·한국연극협회·한국음악협회는 "제천시는 시민들의 문화향유권을 높이고 침체한 원도심 활성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좌고우면 하지 말고 제천시립미술관 건립사업에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적극적인 추진을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들 협회는 입장문을 통해 "시립미술관은 특정 단체의 소유물이 아닌 여러 예술단체가 공유하며 다양한 예술을 제천시민들과 관람객에게 제공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영희 선생의 닥종이 인형과 그림, 문학, 사진 등의 종합예술작품들을 지역 청소년들의 창의력발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건물 전체가 아닌 일부분을 활용해 제천의 다양한 전시미술을 하는 작가들을 위한 공간을 남겨 놓았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판단하며 덧붙여 말했다.

현재 제천시는 시립미술관에 닥종이 인형, 조각품, 회화 등 김 작가의 작품 400점 가량 전시하기로 하고 이달 중 문화체육관광부에 공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하지만 제천미술협회측은 "공공성을 배제하고 한 작가에게 특혜를 제공하는 형식으로 개인 작품을 매입해 미술관을 건립하겠다는 것"이라며 주장했다.


제천시와 제천미술협회측의 반박이 이어져 충돌 양상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제천지부 소속 5개 협회가 미술관 건립에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제천시립미술관은 옛 노인종합복지관 건물 지상 4층(연면적 1446㎡)을 사업비 총 55억원을 들여 리모델링해 독일서 활동 중인 김영희 작가의 닥종이 작품을 10억원에 구입해 전시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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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