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C&E 추적시험 물질...제천 취수장서 '우라닌 색소' 추정 물질 발견!

- 대책위 '매립장 인근 지역의 침출수 우려가 결코 근거없는 주장이 아니다' 주장
- 쌍용C&E '침출수가 지리적 여건상 제천 취수장으로 흘러 들어갈 수 없다는 자문 받아'

▲ 쌍용C&E가 추진중인 영월 산업폐기물매립장에서 침출수가 제천시 상수도 장곡취수장으로 흘러들어 식수오염 된다고 제기됐다. 


JD News 유소진 기자 = 쌍용C&E(구 쌍용양회)가 추진하는 영월 산업폐기물매립장이 제천 등 인근 지역에 피해가 없다는 주장과 달리 제천시 상수도 장곡취수장 상류에서도 '우라닌' 색소가 발견돼 제천지역의 환경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쌍용C&E 산업폐기물매립장 제천대책위(이하 대책위)는 쌍용C&E가 지난 1월 환경영향평가를 위해 실시한 추적자 시험에서 영월군 쌍용천 뿐 아니라 제천의 상수도 장곡취수장 상류 지역에서도 '우라닌'색소로 추정되는 녹색물질이 발견됐다고 31일 밝혔다.


쌍용C&E가 실시한 추적자 시험은 지하 동공 등을 파악하기 위해 물질을 조사 지역에 넣고 일정한 간격으로 농도의 변화를 조사해 빗물 빠짐, 배수 상태, 경로 등을 확인하는 시험이였다.

시험 결과 '우라닌' 색소를 투입한 지 3일도 지나지 않아 폐기물매립장 예정지에서 200m 떨어진 쌍용천 일대에 초록색 형광 '우라닌' 색소물질이 쌍용천을 온통 초록빛으로 물들여 서강을 통해 남한강 상류로 유입됐다.

당시 쌍용C&E가 의뢰한 환경영향평가서에는 매립장 침출수가 15년 정도가 지나야 200m 거리에 있는 쌍용천에 도달할 것으로 분석했으나 현실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쌍용C&E는 침출수가 발생하더라도 쌍용천의 지리상 제천시 송학면 장곡취수장으로 흘러 들어가지 않는다고 했으나, 쌍용천에서 발견된 우라닌 색소가 보름만에 5㎞ 떨어진 장곡취수장 상류에서도 발견됐다는 주장이다.

대책위는 "한 방송사 보도와 제보자의 증언에 따르면 추적자 시험 이후 얼마 되지 않아 우라닌 색소로 보이는 녹색물질이 장곡취수장 상류에서 목격했다"며 "이는 매립장 인근 지역의 우려가 결코 근거없는 주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책위는 "쌍용C&E는 제천과 단양주민들과 상생발전을 모색하겠다는 것은 결국 대규모 산업폐기물 매립장을 남한강 상류에 짓고 말겠다는 결심을 천명한 것"이라며 "이는 제천시 식수원과 생태계 보고인 람사르습지 주변에 560만톤 이상의 전국 산업폐기물들을 끌어와 묻고, 돈만 벌겠다는 결심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쌍용C&E은 주민 반대여론 해결을 위해 쌍용·후탄지역협의회에 폐수지 운송권을 제공해 입막음하고 있다"며 "혹시 제천·단양지역 주민들과 소통과 협력이 이런 것이라면 빨리 꿈을 깨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쌍용C&E 관계자는 "학자들에게 문의한 결과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침출수가 지리적 여건상 제천 취수장으로 흘러 들어갈 수 없다는 자문을 받았다"며 "폐수지 운송권은 쌍용C&E에서 직접 관여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대책위는 오는 6월 8일 제천 시민회관 광장에서 쌍용C&E의 대규모 산업폐기물매립장 건설을 반대하는 '촛불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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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민 기자 다른기사보기